풀컬러 그림은 과정을 남겨두는 편이라 개인기록용으로 작성해봅니다~! 
 
 
잠시 홍보타임
종상 웹진 분기점의 *+참여 작품들*+은
http://236webzine.com/intro.php
위 주소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종상 웹진 여름호 분기점(https://x.com/236webzine)에 소장본 표지 일러스트로 협력했습니다.
웹진 시즌2는 발간월에 맞춰 대주제는 여름, 디자인 컨셉은 휴가, 메인 주제는 두 사람의 관계성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안내받았습니다. (1월 경 컨택 진행)
 
 
 
여러분은 동인지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회지를 들여오면 응당 순장, 껴묻거리, 관짝 좌우에 병마용으로 설치하리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같은 오타쿠가 세상에 하나뿐일 리는 없을 것이기에 무척 고민이 됐습니다.
 

 
소장본 표지라니 그런 고트한 작업물을 내가 소화해낼 수 있을까...........
일주일가량 고민했습니다만.......
교점을 정말정말 즐겁게 보기도 했고 어떤식으로든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기쁜 일이기에! 감사히 조인했습니다.
그리고 종상이면... 여름이잖아요??!!!(계정주 개인의견임)
좋은 기회를 제안해주신 웹진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겨울호와 마찬가지로 여름호 역시 분권 제작 예정이라 안내 받았으며, 둘 중 한권의 표지만 담당해도 괜찮다고 하셨으나 제쪽에서 두 권 모두 협력하고 싶다 말씀드렸습니다. 양 권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는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작업이 단계별로 착착 진행된것처럼 작성되어있습니다만 실제론 굉~~~~장히 와리가리했습니다 ^^;; 
작업 진행정도가 들쭉날쭉한 점 참고 바랍니다!
 
 
1. 컨셉

 
여름과 휴가와 종상의 큰 변화라면 역시 고딩시절-미국행 뒤지! 라고 생각한 러프입니다.
 
첫번째는 여름 휴가(를 계획해서 갔든 우연히 만났든 한) 학생 종상이를 생각했습니다. 학생의 금전사정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고속버스가 좋을 것 같았어요. 전체적으로 시원한 그늘이 져있고, 창 밖으로는 도로 분기점 표지판이 보인다는 컨셉입니다. 좋아하는 분위기라 일사천리로 그렸습니다.
 
두번째는 같은 여름 휴가지만 배경이 미국이 된 종상이로, 팜비치를 배경으로 뭔가 썸머한 느낌적인 느낌을 구상했습니다.
운전을 누가 할 것인가, 차종은 뭘로 할 것인가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까리한 오픈카는 순전 휴가용 렌트카고(ㅋㅋ) 자차는 SUV형일 것 같다 / 지금은 조수석에 앉았지만 한국 가면 상호가 운전기사일 것이다 등..)
 
첫번째 표지가 현실성 높은 장면을 목표했다면 두번째 표지는 현재인지 상상인지 모호하게 하자!는 차원에서 실제 교통 환경에서 볼 수 없는 장치 (종상 매거진이라고 쓰여있는 교통노면표시라던가...) 들도 포함하여 구성했습니다.  

 

 
앞표지만 본다면 이런 느낌이 될 예정입니다.
이하 편의상 고속버스 그림은 1권, 미국 그림은 2권으로 칭하겠습니다.
 
 
2. 초안

 
최초 시안은 책등 두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에 좌우로 그림을 늘려줬습니다. ~20mm까지 대응을 예상하고, 2권의 경우 표지판이 움직일 수 있게 분리하여 책등 사이즈가 줄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편집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색감과 구성 또한 세부화한 뒤 컬러 러프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출력물인만큼 현실 목업을 한번 진행해주고 수정 포인트를 체크한 후 본작업에 들어갑니다.
 
 

3. 3D 작업
 

 
뇌피셜로 구현한 배경이 구현 가능한 구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쓰리디 모델링을 활용했습니다. 사용툴은 블렌더입니다.
소재는 제가 만든 게 절대 아니고, 전부 샀습니다. 좋은 세상이에요.
생각보다 저렴한 소재들로도 다양하게 연구가 가능하니 활용해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사실 에셋을 소개하려 했는데요 이게 제가 찾지를 못하는건지 사라진건지 페이지가 보이질 않네요(...)
해당 에셋입니다. ▼(에이콘https://www.acon3d.com/ko 에서 구매)

 

 
고속버스 자료를 참고하여 3D 배경을 원하는 이미지에 맞춰 수정해줍니다. 인체 모델은 클튜에서 합성했습니다.
이제 이 이미지를 출력해야 하는 사이즈의 2배 크기 캔버스에 옮겨줍니다.
 

러프뜨고
선화작업

적당히 원중근경까지 계획이 끝나면 다음 그림도 같은 단계까지 진행해줍니다.
 
 

마찬가지로! 구매한 에셋과 인터넷에서 주워온 무료 에셋들로 구성한 화면입니다. 
도로 에셋은 위와 동일, 자동차와 야자수는 구글링으로 찾은건데... 워낙 이것저것 뒤적거려서 출처 페이지가 기억이 안 나네요(...)
블랜더 프리 에셋을 찾으시면 생각보다 쉽게 자료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배경이 한국 도로의 어쩌고... 였던거같은데 냅다 미국을 만들어버렸네요. 서프라이즈표 루브르 박물관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서프라이즈

 

 
3D 자료를 바탕으로 소실점을 설정하여 왜곡정도를 수정해줍니다. 가령 초안에서는 다이나믹한 느낌을 연출하려고 도로등을 휘어지게 연출했었는데, 매끈한 1점투시가 더 낫다는 생각에 수정한 모습입니다. 또한 반투명한 블루박스를 적층하여 거리인지를 보조했습니다.
 

건물과 배경의 투시를 맞춰줍니다. 두번째 그림은 배경-표지판-인물(차량) 3단계로 분리하는 간단한 작업이라 별도의 원중근경 계획 없이 라인 러프를 마무리합니다. 
 

3.작업

 
1권은 전체적인 컬러톤이 통일되어있어(청색조) 색 계획보다는 명도계획이 중요했기에 그레이스케일(흑백) 작업을 먼저 했습니다. 안정성을 우선으로 빛방향과 모브의 위치를 조정해줍니다.
 

 
주요인물이 스포트라이트 받기보다는 배경에 녹아나는 것이 좋은 그림이기에 이질감을 줄이고자 배경을 대략적으로 완성한 후 주요인물(종이 상이)를 그려넣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전체적으로 여름날이지만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신경을 써줍니다. 버스 안은 에어컨을 켜고 있을테니까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대략적 색감+분위기를 잡아봅니다. (형태가 매번 달라지고 있는데 불행히도 기분탓이 아닙니다...) 
 
 

 
상호를 먼저 픽스하고 시원해보이는 느낌으로 코디를 해줍니다.
원작 고증상 옷을 너무 잘 입으면 캐붕같아서 약간 난해한 체크셔츠로 바꿔줬습니다.
(안에 입은 옷은 귀여운 베이비샤크 티셔츠)
 

 
소품 작업도 해주고... (제일 쉬움)
 

이젠 더이상 피할 수 없는 종수 작업도 해줍니다.
언제나 저를 시험하는 절대최악 미소년.. . . . .
 

 
최종적으로 종수의 소장템 줄이어폰을 장착하고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빛방향과 그림자를 잡아주고, 상호가 쥐고있는 여행책자의 디테일도 넣어주면 주요인물도 대략 완성입니다.
 

90% 정도 완성된 모습입니다.
후보정과 전체적인 마무리를 기약하고 다음 그림으로 넘어갑니다.
 
 
두번째 그림(미국 배경)은 첫번째 그림과 다르게 메인 컬러라는 게 따로 정해져있지 않고 구성하는 색의 종류가 많습니다.
하여 자연광을 받는 고유색을 충실히 묘사하여 쾌청한 느낌을 내기로 했습니다. 
 

 
영역을 잘 분리해줍니다.
앞표지 기준으로 눈에 잘 들어오는 메인 배경 컬러는 파랑, 뒷표지는 검정(도로), 전체적인 포인트 요소는 노랑이 담당하고 있어요. 
 

 
자료를 참고하여 배경요소의 밀도를 대략~ 올려주고 (저같은 경우 라인화하는 과정에서 러프보다 구성이 단순해지기 때문에 더 복잡하게 올렸습니다), 소실점(1점 투시)을 설정하여 투시에 맞게 건물을 그려줍니다. 
 

야자수 잎도 그려줍니다. 
그리다보면 이거 그리자고 한 사람(나)이 원망스러워지는데요
그럴때마다 장도전을 재탕하면 쉽게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종상생정) 
 

컬러 러프와 자료를 참고하며 밝고 쾌청한 여름 느낌이 나도록 신경써줍니다. 
 

배경요소와 디테일을 다듬어주고, 조명(환경광)을 적용하여 색감을 묶어줍니다. 
원색이 많은 그림이라 이쯤에서 테스트 인쇄를 추가로 한번 해주면 좋습니다. (사진 생략)
 

인쇄물 확인결과 인물의 명암 대비가 낮아 푸른색을 좀 더 끌어올려줬습니다. 
전체적으로 디테일을 추가하고, 배경에 텍스쳐를 적용하여 밀도를 올려줍니다.
 

 
시선처리도 신경써주고 (늘 어려운 부분이에요)
 

 
즐겁게 소품 묘사까지 마무리 하면! 두번째 그림도 90% 가량 완성입니다. 
 
 
여기까지 그리는동안 프로페셔널하게 마감 일정을 맞췄을 리는 당연히 없구요, 제출일에 늦어버렸는데요... 
 
 

 
침착하게 주최님한테 싹싹 빌고... 연장을 받은 후 마저 그립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인쇄! (앞/뒤) 는 주말이라 일반 인쇄소에선 퀵옵션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PP용지에 출력(..)했었는데 생각보다 느낌이 괜찮아서 신기했기에 기록차 올려봅니다 ^^ 
출력물의 색감을 바탕으로 최종 보정 및 마무리 작업을 해줍니다. (1권 표지 커튼 면적 수정, 2권 전체적 리터칭)
 
 

 
마지막으로 흑백 명암비등을 확인하고, 색감을 보정해주면...
 
 

 
완성!!
 
배경까지 설계하는 풀컬러 작업은 개인작으로 추진하긴 어려운(게으름 이슈) 작업이라... 덕분에 재밌게 그렸다!! 는 감상입니다. 협력 컨택을 주신 웹진에 감사드립니다!^__^  
 
 

※본 이미지는 이용 범위를 소장본(인쇄물) 표지에 한정하여 협력을 진행했습니다.
워터마크가 없는 이미지는 종상 웹진 공식 계정 (@236webzine◀클릭시 새창이동) 공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바일 배경화면을 배포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핸드폰 이용 환경마다 필요하신 레이아웃이 다르실테니 수정해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만, 모바일 배경화면의 용도로만 사용이 가능하며, 원본 이미지/원본 이미지의 수정본의 직접적인 재배포는 어렵습니다.  
파일에는 텍스트, 데코 그래픽이 제외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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